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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더 글로리 파트 2 결말 깔끔 정리 (스포 포함)

by laneahmik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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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파트 1 줄거리, 결말 복습하러 가기👇

우리 꼭 다시 만나자. 박연진.

 

👆더 글로리 파트 1 줄거리, 결말 복습하러 가기👆

 

 

 

이 포스팅은

더 글로리 파트 2 감상 후기이며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여기서 마주쳐서 실망한 건 나야. 오빠가 아니라."

오랫동안 기다렸던 '더 글로리 파트 2'

드디어 파트 1에서 던져진 떡밥들이 회수되고,

결말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와해된 관계는 연진(임지연)과 도영(정성일)이었습니다.

에덴 빌라 동은의 방에서 연진과 도영이 마주치고,

이미 동은에게서 모든 이야기를 들은 도영은 연진에게 분노를 표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진은 도영 앞에서 여전히 뻔뻔하게 자신이 잘못한 것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여기(동은의 집)에서 마주쳐서 실망한 건 자신이라고 말하며 도영을 지나쳐 먼저 집을 나갑니다.

 

또 파트 1을 보면서 연진과 도영의 딸 예솔이는

사실 도영이 아닌 재준의 딸이라는 것을

도영만 빼고 모두가 알았었죠? 파트 2에서는 도영도 예솔이가 자신의 친딸이 아님을 알게 되지만

변함없이 예솔이를 품어줍니다.

 

 

 

 

"내가 네*을 상대할 고데기를 다시 찾을 거니까 꺼져"

개인적으로 연진의 많고, 많은 대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입니다.

변함없이 죄의식 없는 연진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대사였다고 생각되어 소름이 돋았는데,

동은이 자신의 인생을 연진에게 복수하는 것만 생각하며 살아가도록 만든 매체라고 할 수 있는

'고데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꺼내들겠다고 하는 연진을 보면서 마음이 꽤나 복잡했습니다.

 

 

 

그리고 더 글로리에서 시청자들이 알고 있는 주요 가해자는 다섯 명의 연진 패밀리였는데,

파트 2를 보면서 동은의 어머니가 또 다른 가해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파트 1을 떠올려보면 친엄마의 행동으로 인해 동은이 더욱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었던 것이었죠?

파트 2에서도 동은은 친엄마로 인해 다시 한번 무너지는 순간을 겪게 됩니다.

 

 

 

 

 

"학폭은 너나 위험하지" 

"문동은이 우리 학폭 자료 다 모아놨다니까?"라는 연진의 말에 사라가 대답한 대사입니다.

사실 동은이 가지고 있는 학교폭력에 관한 증거자료는 기상 캐스터인 연진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였고,

사라의 말처럼 '공인'이 아닌 재준, 혜정, 사라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은의 복수는 완벽하게 진행됩니다.

과연 동은은 어떤 카드를 이용해서 그들에게 성공적인 복수를 하게 되었을까요?

(강력한 스포일러 주의)

 

 

 

 

동은은 그들이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결국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도록 했습니다.

사라는 자신의 교회에서 마약을 하는 상황이 적나라하게 공개되어 목사인 아버지까지 함께 망했고,

혜정이 이 일을 연진이 꾸민 것 같다고 하면서 이간질을 합니다.

그러다가 혜정은 자신을 무시하는 사라에게 목이 찔려 목소리를 잃게 됩니다.

 

 

그리고 재준은 평소처럼 안약을 넣었다가 시력을 잃고, 사고가 나고, 죽게 됩니다.

그리고 배후에는 도영이 있었습니다.

도영은 사실 연진이나 동은의 사이에서 누군가에 편에 선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딸 예솔이의 편에 선 '아빠'였던 것 같습니다.

 

 

또 명오를 죽게 만든 범인은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연진이었는데,

이 사건이 풀어지면서 경란의 존재 이유와, 윤소희 관련 떡밥이 회수됩니다.

이 부분은 스포 안 하고 남겨둘게요!

 

 

 

"사모님은 어떤 아이였을까? 웃으니 이렇게 예쁜데."

현남이 동은과 헤어지면서 하는 대사입니다. 사실 중간에 연진에게 현남의 존재가 들키면서

현남이 동은을 배신하는 듯 보였지만 그녀가 동은에게 갖게 된 마음은 생각보다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가정폭력을 당하는 장면도 고데기 장면 만큼이나 충격이었죠..

웃으니 예쁘다는 말은 작중에서 현남이 동은에게 했지만

결국 이 대사는 현남에게, 또 우리 모두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사람이, 나의 구원이구나"

파트 1에서 동은에게 칼춤 추는 망나니 자기가 되겠다던 여정은

더욱 본격적으로 동은의 복수를 돕는 조력자가 되어줍니다.

자신의 어머니에게 메스를 망나니의 칼로 쓰면 반대할 거냐고 물어보는 여정.

그의 어머니는 "그럼 들키지 마. 그게 너의 천국이면 반대 안 할 거야"라고 대답해 줍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대사라고 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정이 저 말을 엄마에게 꺼낸 것을 보면서

여정은 이미 최악의 상황까지도 생각하며 마음을 굳게 먹은 망나니가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찬반의 여부를 듣고 싶었다기보다는 추후에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자신의 어머니가 너무 놀라지만은 않게

일종의 약(?)을 쳐두었던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결국 연진은 자신의 엄마에게도 배신당하고, 남편도 잃고, 친구들도 잃고, 딸도 잃은 채 감옥에 갇힙니다.

동은의 계획대로 연진의 옆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죠..

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동은의 복수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사실 동은의 복수의 여정을 함께 하면서 저는 어떤 결말을 원했던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처참하게 무너뜨린 그들이 쉽게 죽지도, 그렇다고 살지도 않기를 바랐던 걸까요?

아니면 그들도 똑같이 당해보기를 바랐던 걸까요?

 

 

동은의 복수는 그녀의 계획대로 완벽하게 끝이 났고, 여정을 만나 서로가 서로의 구원이 되어주면서

동은은 드디어 자신을 생각하는 인생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깔끔한 해피엔딩을 보고도 찝찝함이 남아있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어쩌면 드라마에서는 심플한 결말인 '감옥행'이

현실에서는 심플하게 맞이하기 힘든 결말이라는 것이 씁쓸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는 멀쩡히 생활하는 가해자들이 조금 더 어렵게 살기를,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들이 훨씬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더 글로리 파트 2 포스팅은 여기에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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