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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말레피센트 어른들을 위한 화려한 동화

by laneahmik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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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레피센트 포스터 (출처 구글)

 

말레피센트의 저주

아주 먼 옛날 사이가 좋지 않은 두 왕국이 있었습니다. 욕심 많은 왕이 다스리는 인간들의 왕국은 이웃나라 '무어스'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무어스에는 온갖 신비한 존재들이 가득했는데 '말레피센트'도 무어스에 살고 있는 요정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정들의 숲에 인간 남자아이 한 명이 발을 들여놓습니다. 남자아이의 이름은 '스테판'으로 무어스의 보석 웅덩이에서 보석을 한 개 훔쳤다가 수비대에게 들킨 것이었습니다. 보석을 돌려받은 말레피센트는 스테판을 숲 밖으로 데려다줍니다. 인간 왕국의 성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말레피센트와 스테판은 인사의 의미로 악수를 하게 되는데 쇠가 몸에 닿으면 몸이 타버리는 요정은 쇠 반지를 끼우고 있던 스테판의 손을 잡는 순간 고통스러워합니다. 놀란 스테판은 요정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손에 끼워진 쇠 반지를 빼서 멀리 던져버립니다. 그렇게 악수를 하기 위해서 자신의 반지를 버리는 스테판을 보고 말레피센트는 스테판에게 관심이 생깁니다. 그날 이후로 스테판이 말레피센트가 살고 있는 숲에 종종 놀러 오면서 친구가 됩니다. 그렇게 가까워지던 둘은 어느새 서로에게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말레피센트가 16세가 되던 해 스테판과 키스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스테판의 마음은 점점 말레피센트를 떠났고, 말레피센트는 무어스를 수호하는 강한 힘을 가진 수호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스테판을 향한 그리움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간 왕국을 다스리던 왕이 무어스를 차지하기 위해서 전쟁을 일으킵니다. 진격을 앞둔 인간의 군대 앞에 말레피센트가 나타나고, 무어스의 수호자들과 인간의 군대는 결국 충돌합니다. 무기를 들고 싸우는 인간 병사들은 강한 힘을 가진 무어스의 수호자들에게 상대조차 되지 않았고, 결국 후퇴합니다. 그리고 전쟁의 영향으로 위독해진 왕은 말레피센트를 죽이고, 자신의 원수를 갚아주는 사람에게 자신의 공주와 혼인을 시켜주고,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었던 스테판은 말레피센트를 찾아가 왕의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오랜만에 자신을 찾아온 스테판에게 말레피센트는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지만 이내 마음을 풀고 스테판과 예전처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스테판인 준 물을 마시고 말레피센트는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어릴 때부터 왕이 되고 싶었던 가난한 소년 스테판은 왕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고, 결국 스테판은 말레피센트를 향해 칼을 겨눕니다. 하지만 차마 말레피센트를 죽이지는 못하는 스테판은 대신 쇠 줄을 사용해서 말레피센트의 날개를 잘라갑니다. 그렇게 눈을 뜬 말레피센트는 날개가 잘린 고통과, 믿었던 스테판에게 배신당한 고통에 울부짖습니다. 그리고 스테판은 잘라간 말레피센트의 날개를 이용해 국왕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말레피센트는 흑화하고, 아름답던 무어스는 어둠이 가득해집니다. 시간이 흐르고 스테판의 왕국에 '오로라 공주' 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말레피센트는 공주의 세례식에 참석합니다. 초대받지 못한 말레피센트의 등장에 긴장하는 스테판과 국민들을 보면서 말레피센트는 공주에게  "열여섯 번째 생일날이 저물기 전에 물레 바늘에 손가락을 찔려 죽음과 같은 잠에 빠질 것이다!"라며 저주를 내립니다.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받는 것 딱 한 가지였습니다. 이후로 스테판은 나라에 있는 모든 물레를 압수하고, 성 안에 깊이 숨겨 놓습니다. 그리고 오로라 공주는 16세 생일이 지나기까지 무어스의 세 요정이 몰래 키우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내 말레피센트는 숨어있는 공주를 찾아내고, 공주가 훌쩍 자랄 때까지 지켜봅니다. 그리고 말레피센트는 자신도 모르게 또다시 인간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렇게 공주에게 걸었던 저주를 후회하는 말레피센트는 저주를 풀어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강력한 저주였는지 말레피센트의 능력으로도 저주는 풀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16세가 가까워지는 오로라 공주는 숲에서 길을 잃은 인간 남자 '필립'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디아발'은 말레피센트에게 이 사실을 전해주면서 저주를 풀 수 있는 답을 찾았다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스테판의 배신을 겪었던 말레피센트는 진정한 사랑의 키스 같은 건 존재하지 않고, 그래서 그런 저주를 내렸던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와중에 오로라 공주는 16세 생일을 앞두고 자신에게 내려진 저주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저주를 내린 존재가 말레피센트라는 것을 알고는 스테판의 성으로 떠나버립니다. 스테판은 자신을 반가워하는 오로라 공주를 보면서 예정보다 하루 일찍 온 것에 대해 화를 내고, 오로라 공주를 가둬버립니다. 그리고 오로라 공주의 귀에는 공주를 부르는 속삭임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알 수 없는 소리를 따라서 오로라 공주는 물레를 숨겨놓은 성의 깊은 곳에 가게 되고, 결국 물레 바늘에 손가락이 찔리면서 저주가 시작됩니다. 같은 시각 스테판은 저주가 시작되는 날 말레피센트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전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레피센트는 그런 스테판의 성에 들어가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오로라 공주를 구하기 위해서 성으로 들어갑니다. 납치한 필립의 키스에도 저주가 풀리지 않는 오로라 공주를 보면서 말레피센트는 슬퍼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오로라 공주의 이마에 키스를 합니다. 말레피센트의 키스를 받은 오로라 공주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함께 성을 빠져나가려는데 말레피센트가 함정에 걸려듭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전쟁을 준비한 스테판에게 위기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그때 오로라 공주가 스테판이 가져갔던 말레피센트의 날개를 꺼내고, 마침내 자신의 날개를 되찾은 말레피센트는 가까스로 위기에서 탈출합니다. 끝까지 말레피센트를 없애려고 하는 스테판은 결국 성벽에서 떨어지며 죽음을 맞이합니다. 오로라 공주는 스테판이 다스리던 왕국의 여왕이 되고 그제야 두 왕국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마녀인 줄 알았지만 변함없이 요정이었던 말레피센트

영화 초반에 요정 말레피센트를 보면 새침하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랬던 말레피센트가 스테판의 배신으로 인해서 모든 악의 여왕이 된 것처럼 흑화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말레피센트가 마녀인 줄 알았지만 그녀는 사실 변함없이 요정이었습니다. 오로라 공주를 '꼬마 괴물'이라고 부르면서 차갑게 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내 공주의 한 걸음, 한걸음에 노심초사하면서 공주를 정성껏 돌봐줍니다. 물론 원작하고는 조금 다르게 각색되었지만 그 부분이 완성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일명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더 친근했던 작품을 '말레피센트'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색감이 환상적인 영화에는 꼭 이 사람의 이름이 있다.

어떤 영화를 한 편 보고 난 뒤, 색감이 참 환상적이었다고 생각되는 영화에는 꼭 이 사람의 이름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들을 꼽았을 때도 영화정보에 이 사람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이 사람의 예술세계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마법사 같은 그의 이름은 Robert Stromberg입니다. 로버트 스트롬버그는 미술감독이자 영화감독입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말레피센트 등이 있습니다. 이 아티스트가 참여한 작품을 보면 틀림없이 환상적인 색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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