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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어바웃 타임] 살아가는 모든 날의 특별함

by laneahmik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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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 타임 포스터 (출처 구글)

 

연애에 서툰 남자 에게 생긴 비밀

영국의 한 외곽 도시,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은 일 년에 한 번씩 가족들과 함께 새해 전야제 파티를 합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전야제 파티에 참여하던 팀에게 최악의 파티로 기억될만한 사건이 생깁니다. “3, 2, 1! Happy New Year!”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새해를 맞이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파트너와 낭만적인 시간을 갖습니다. 팀 역시 키스를 하려는 듯 다가갔지만 숙맥이었던 팀은 입술 대신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합니다. 서로 머쓱해진 상황. 결국 팀은 술을 잔뜩 마신 후 잠이 들었고, 술에 취해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렇게 망연자실하고 있는 팀의 방에 아버지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기운 없이 누워있는 팀에게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가문의 비밀을 말해주겠다고 합니다. 팀의 아버지가 말하는 가문의 비밀은 놀라웠습니다. 팀의 가문의 남자들은 대대로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황당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는 팀. 그런 팀을 보면서 당연하다는 듯이 시간 여행을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우선 어두운 곳으로 이동한 뒤에 주먹을 쥐고, 가고 싶은 순간을 생각하면 어느새 이동해 있는 간단한 방법이었습니다. 팀은 당연히 아버지의 말을 쉽게 믿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속는 셈 치고 아버지가 이야기해 주신 방법대로 시간 여행을 시도해 봅니다. 팀이 눈을 감고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떠올리자 지난 시간들이 빠르게 스쳐가고, 눈을 떠 옷장 문을 열어보니 팀을 부끄럽게 만들었던 전야제 파티로 돌아왔습니다. 팀은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자신이 정말로 시간 여행을 했다는 것을 빠르게 받아들입니다.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1층으로 내려가보는데 모든 것이 어제와 같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 역시 다시 진행됩니다. 그리고 어제는 실패했던 폴리와의 키스를 남자답게 성공합니다. 팀에게는 그렇게 시간 여행이라는 비밀이 생겼습니다.

 

팀에게 찾아온 진정한 사랑

그렇게 은 자신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으로 되돌아가서 실수를 만회하고, 자신의 계획을 완벽하게 이뤄내는 것을 반복합니다. 자신에게 진정한 사랑을 가르쳐 준 메리를 만나기 위해 노력할 때에도 여러 번의 시간 여행을 거쳐서 가까워집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팀과 메리의 사랑은 깊어지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야외에서 진행된 두 사람의 결혼식 날엔 비바람이 몰아쳤고, 예쁘게 꾸며진 야외 파티홀은 강한 비바람에 모두 망가집니다. 배경음악만 바뀌었다면 재난 영화처럼 연출할 수 있을 정도로 엉망이 된 결혼식을 마치고 팀은 메리에게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그랬나?”라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메리는 아니. 완벽했어.”라고 대답합니다. 그렇게 팀은 두 번 다시는 만나지 못할 따뜻한 여자 메리를 통해서 진정한 사랑에 대해 배워갑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날은 특별하다.

영화 어바웃 타임은 많은 대중들에게 명작으로 자리 잡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그럴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인상 깊은 부분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주인공 이 금전적인 이득이 아닌 사랑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까지도 팀은 사랑에 가치를 둔 선택을 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를 웃게 하고, 뭉클하게 만들면서 작품 자체가 마치 우리의 인생인 듯이 흘러갑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면 기억에 남는 대사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 가지를 명대사로 꼽자면 인생은 모두가 함께 하는 여행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라는 마지막 대사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팀의 아버지는 팀에게 행복을 위한 공식을 알려주었습니다. 그 공식은 남들과 같은 똑같은 하루를 두 번씩 살아보는 것이었는데, 아버지의 조언을 떠올려 하루를 두 번씩 살아보는 팀은 긴장과 걱정 때문에 첫 번째 하루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아름다움을 두 번째 하루를 살면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감독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언제, 어느 타이밍에 결말을 맞게 될지 모르는 인생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어진 소중한 하루하루를 현실에 쫓겨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보내버립니다. 그러고는 매일 반복되는 삶이 지겹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돌이켜서 생각해 보면 나의 오늘은 분명히 어제와 달랐습니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곁에는 분명하게 행복이, 세상의 아름다움이 함께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마주하는 평범한 하루들은 모두 나의 인생에서 마지막인 특별한 하루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도 그랬듯이 아무리 시간을 되돌려도 완벽하게마무리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 오늘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때때로 짜증 나고, 당황스러운 일들이 생기더라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현재이기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은 불완전한 그 모든 것들로 인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날들이 특별해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영화 어바웃 타임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닌 시간과 삶, 사랑에 대한 교훈을 주는, 가끔씩 삶에 지칠 때 감상하면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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