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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크루엘라 미워할 수 없는 빌런의 이야기

by laneahmik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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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루엘라 포스터 (출처 다음영화)

 

에스텔라의 자책

어릴 때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남달랐던 '에스텔라'는 선천적으로 반반의 머리색을 가졌습니다. 행동도, 생각도, 외모도 독특했던 에스텔라는 디자인에 특히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런 에스텔라는 명문 학교에 진학했지만 자신의 외모를 보고 비웃는 남학생들과 첫날부터 싸움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했던 에스텔라는 학교를 다니는 내내 교장실에 불려 다니게 되었고, 결국 퇴학처분을 받기 직전에 에스텔라의 어머니 '캐서린'이 그녀를 자퇴시킵니다. 에스텔라의 독특한 면을 알고 있었던 캐서린은 에스텔라의 새로운 교육을 위해서 런던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역에서 시작하기 위해서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했었던 캐서린은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한 저택을 방문합니다. 캐서린은 에스텔라에게 자신이 하고 있었던 목걸이를 걸어주고는 차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남긴 채 어디론가 향하는데, 호기심 많은 에스텔라는 강아지 '버디'와 함께 저택으로 숨어들어갑니다. 에스텔라가 보는 저택의 광경은 대단했습니다. 저택에서는 패션쇼 "하우스 오브 바로네스"가 화려하게 진행되고 있었고, 정신없이 구경하던 에스텔라는 저택의 집사에게 붙잡힙니다. 강아지 '버디'의 도움으로 집사를 뿌리친 에스텔라는 경비견인 달마티안 세 마리에게 쫓기게 되고, 버디와 함께 저택의 뒤뜰로 도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도망친 에스텔라의 눈에 그녀의 어머니 캐서린이 남작부인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에스텔라를 쫓던 달마티안 세 마리가 에스텔라를 뛰어넘어 캐서린이 있는 쪽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그대로 절벽 앞에 서있는 캐서린에게 달려듭니다. 밀려난 캐서린은 그대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그 모습을 보고 있었던 에스텔라는 충격을 받습니다. 자신을 쫓던 달마티안 때문에 캐서린이 죽게 되었다고 생각한 에스텔라는 자책하면서 저택에서 도망칩니다. 그리고 그녀가 숨어있던 자리에 캐서린이 걸어주었던 목걸이가 떨어져 있습니다.

 

내면의 크루엘라를 버린 에스텔라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잃고 고아가 된 에스텔라는 리젠트 공원에서 '호레이스'와 '재스퍼', 강아지 '윙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얼떨결에 그들을 따라 도망친 에스텔라는 그들의 아지트에 함께 도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에스텔라는 자신의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하고, 자신의 어머니 캐서린이 바랐던 대로 내면의 '크루엘라'를 버리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훌쩍 자란 에스텔라와 호레이스, 재스퍼는 소매치기와 도둑질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에스텔라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서 작업할 때 입을 의상들을 만들었는데, 에스텔라의 재능을 그냥 두기 아까웠던 재스퍼가 이력서를 조작해서 에스텔라를 리버티 백화점에 취직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물론 백화점에 취직한 에스텔라가 맡은 업무는 패션과 상관없는 청소부였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에스텔라는 성실하게 일하면서 백화점 점장에게 패션과 관련된 업무에 대해서 꾸준히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끝없는 요청에도 점장은 에스텔라의 재능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우울해진 에스텔라는 야간 청소를 하다가 점장의 위스키를 병째로 마신 뒤 마음대로 쇼윈도를 꾸며버립니다. 그렇게 만취 상태로 사고를 친 에스텔라는 결국 다음날 아침에 해고당합니다. 그런데 이때 백화점에 방문했던 '남작부인'이 쇼윈도를 보더니 해고당한 에스텔라를 스카우트합니다.

 

자신의 우상에게 재능을 인정받다.

백화점에서 남작부인의 회사로 출근하게 된 에스텔라는 출근 첫날부터 재능을 뽐내고, 첫 번째 평가에서도 직원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인정을 받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우상에게 재능을 인정받은 에스텔라는 까다로운 남작부인의 미적 기준을 만족시키고, 빠르게 남작부인의 신임을 얻습니다. 남작부인도 남다른 재능을 가진 에스텔라를 아끼면서 두 사람은 꽤나 화기애애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스텔라의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기게 됩니다. 균열은 어린 에스텔라가 잃어버렸던 캐서린의 목걸이를 남작부인이 착용하고 있는 것을 본 것으로 시작됩니다. 목걸이를 본 에스텔라는 남작부인에게 목걸이에 대해서 물어보고, 남작부인은 집안의 가보인데, 직원 한 명이 훔쳐 갔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캐서린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습니다. 그런 남작부인의 모습에 실망한 에스텔라는 호레이스, 재스퍼와 함께 목걸이를 되찾아올 방법을 계획합니다.

 

돌아온 크루엘라 

잃어버린 목걸이를 되찾아오기 위한 계획을 시작으로 에스텔라는 숨겨두었던 자신의 내면 속 크루엘라를 다시 불러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작전으로 인해서 크루엘라는 의도치 않게 패션업계를 뒤흔들게 되고, 캐서린의 죽음이 어린 에스텔라 때문이 아닌 남작부인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복수를 마음먹습니다. 돌아온 크루엘라는 거침없이 복수를 향해 나아갑니다.

 

101 Dalmatians, 크루엘라

영화 크루엘라는 1961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101 Dalmatians를 원작으로 합니다. 원작에서 크루엘라는 모피를 만들기 위해서 자신의 친구 '아니타'의 달마티안을 훔치는 빌런 중의 빌런입니다. 그래서 어릴 때 악당 크루엘라를 굉장히 싫어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 크루엘라를 보면서는 그녀의 복수를 응원하게 되는 묘한 상황을 겪습니다. 아무래도 크루엘라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영화는 어딘가 어둡고, 습한 느낌이 듭니다. 액션 대신 패션이 들어간 다크 히어로물이라는 평가도 받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야기의 흐름이 우리가 자주 접했던 흔한 방식으로 흘러갑니다. 마지막에 나름대로 반전이라면 반전인 내용도 나오지만 영화의 스토리만으로 좋은 평가를 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패션'과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있지만 미워할 수 없는 빌런의 이야기 크루엘라. 가볍게 볼만한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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