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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비긴 어게인] John Carney감독이 뉴욕에 보내는 연애편지

by laneahmik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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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긴 어게인 포스터 (출처 다음영화)

 

영화정보

개봉 : 2014.08.13.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멜로, 코미디

러닝 타임 : 104

 

감독, 출연

영화 Begin Again은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영화 ‘Once’를 연출한 John Carney 감독의 작품입니다. 존 카니 감독은 1972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났고, 음악이 주제가 되는 영화를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OST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대표적으로는 Once OST - Falling slowly, Begin Again OST Lost Stars, A Step You Can't Take Back 등이 있습니다. 특히 Falling slowly와 더불어 비긴 어게인의 OST 중에 한 곡인 Lost Stars는 미국의 인기 팝 록 밴드의 보컬 Adam Levine이 불렀는데, 2023년인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작품에서 데이브 콜 역할을 맡은 Adam Levine은 작중에서 회사의 지원을 받아 뉴욕의 넓은 집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에서 나오는 집은 실제 Adam Levine의 집이었다고 합니다.

 

뉴욕에 온 그레타 제임스

남자친구 데이브 콜이 음반 회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남자친구를 따라 뉴욕에 오게 된 그레타 제임스는 남자친구 데이브를 알아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데이브의 성공에 함께 행복함을 느낍니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는 데이브와 함께 음악을 만들고, 부르면서 두 사람의 꿈이 이루어진 것 같은 행복한 날들을 보냅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그레타는 점점 바빠지는 남자친구를 지켜봐야만 하는 입장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레타 자신의 음악적인 커리어를 쌓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브는 그레타에게 비디오 감독을 만나기 위해 일주일간 LA에 다녀와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레타는 함께 LA에 다녀오는 것인 줄 알고 우리 LA에 가는 거야?”라며 되물어보지만, 데이브는 자신의 음반사 사람들과 다녀오는 것이라면서 미안해합니다. 그렇게 일주일 뒤, 미팅을 마치고 돌아온 데이브를 껴안으면서 반겨주는 그레타. 그런 그레타에게 데이브는 LA에서 새로 작곡한 곡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음악을 들려줍니다. 들뜬 마음으로 와인을 함께 마시면서 데이브의 음악을 듣던 그레타는 표정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오랫동안 서로의 음악을 공유하면서 교감해왔던 두 사람이기에 데이브가 새로 작곡한 곡의 주인공이 그레타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입니다. 변해버린 데이브에게 상처받은 그레타는 짐을 챙겨서 데이브와 함께 살던 집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뉴욕에 사는 친구 스티브를 찾아갑니다.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었던 스티브는 그레타를 발견하자마자 그녀를 안아줍니다. 그렇게 스티브의 집에 머물면서 우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레타는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 표를 구매합니다. 그런 그레타를 보고 있었던 스티브가 자신과 함께 나가자며 그레타의 손을 잡아끌고 뮤직바에 갑니다. 그렇게 도착한 뮤직바에서 스티브가 노래를 한 곡 부른 뒤 손님들에게 그레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혼자 우울하게 앉아서 박수만 치고 있었던 그레타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면서 거절했지만 데이브는 끝까지 그레타를 소개하고, 뮤직바에 있던 손님들도 박수를 치면서 부추깁니다. 결국 그레타는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무대 위에 올라가게 됩니다. 그레타는 도시에 홀로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곡입니다.”라고 말하고, 이내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시작하는데, 환호하던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저마다의 소음을 내면서 각자의 시간을 즐깁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그곳에 있었던 은 달랐습니다. 천재 프로듀서였던 댄의 머릿속에는 단출한 그레타의 기타 연주, 보컬과 더불어 피아노 연주, 드럼, 스트링 악기 연주까지 들려오면서, 마법처럼 음악이 펼쳐지는 편곡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레타의 무대가 끝난 후 사람들은 의례적인 박수를 치며 또다시 개인의 시간에 집중하지만 댄은 환희에 찬 표정으로 그레타를 쳐다보고, 무대에서 내려온 그레타에게 다가가서 명함을 건네줍니다.

 

음악을 통한 교감

John Carney 감독의 영화는 대부분 여운과 잔상이 오래 남습니다. 비긴 어게인이라는 영화도 마찬가지로 잔상이 길게 남았습니다. 우선 영화 자체를 떠올리면 화창한 주말 저녁, 지는 노을빛이 나무로 만들어진 다락 방안으로 따뜻하게 퍼져 들어오는 이미지가 생각납니다. 혹은 카푸치노가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날카롭고, 차가운 느낌 없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만 남겨주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또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새로운 시작이 필요했던 주인공들이 음악을 통해서 교감하는 연출이 좋았습니다. 데이브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는 사실을 그가 작곡한 음악을 들으면서 짐작하고, 상대방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듀얼 잭으로 같은 음악을 나눠들으면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가까워지고, 그레타가 선물한 곡 ‘Lost Stars’를 부르는 데이브를 보면서, ‘그레타자신과 데이브의 관계를 정리하는 연출이 영화가 끝난 후에도 기억에 남습니다. 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모두 화려함 속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인지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감정과 뉴욕이라는 배경이 은근히 닮아있습니다. 여담으로 John Carney 감독은 이 영화를 뉴욕에 보내는 연애편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가끔씩 영화 중간에 주인공들이 노래를 부르면 영화의 흐름이 끊어져서 어색하게 느껴져, 선호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긴 어게인을 포함한 John Carney 감독의 음악 영화는 영화의 배경과 영상의 색감, 배우들의 감정선, 적절한 타이밍에 나오는 OST까지 너무나도 잘 어우러지기 때문에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자연스럽고, 멋진 연출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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