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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진정한 나를 찾는 여행

by laneahmik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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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포스터 (출처 구글)

 

갑자기 들이닥치는 불행

어느 날 치히로는 갑작스럽게 이사를 가게 됩니다. 친했던 친구들, 정이 든 곳을 떠나는 것이 서운한 치히로는 시무룩합니다. 차로 한참을 달리며 목적지로 향해가던 그때 치히로의 아버지는 길을 잘못 들고 어딘지 모르는 터널 앞에 정차합니다. 어딘가 스산한 기운이 감돌고 치히로는 그냥 돌아가자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치히로의 아빠와 엄마는 낯선 터널을 흥미로워하면서 걸어가고, 혼자 남겨지는 것이 싫었던 치히로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을 따라 터널 안으로 들어갑니다. 먼지가 가득한 공간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는 치히로 가족은 시야가 탁 트인 자연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90년대 초에 유행하던 건물로 보이는 건축물들이 있었고, 치히로의 아버지는 이곳이 손님이 끊긴 테마파크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흥미롭게 둘러봅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치히로의 부모님은 한 음식점을 발견합니다. 오랜 시간의 운전으로 배가 고팠던 치히로의 부모님은 주인을 불러보았지만 잠시 자리를 비웠는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치히로의 부모님은 음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주인이, 없는 음식점에서 막무가내로 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음식을 먹고 싶지 않았던 치히로는 혼자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때 치히로의 눈앞에 또래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나타납니다. 남자아이는 치히로를 보고 놀라면서 곧 주위가 어두워지니 얼른 돌아가라면서 소리를 치는데 이미 주변은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치히로는 다급하게 부모님을 찾기 위해 음식점으로 돌아가는데, 치히로의 부모님이 돼지 두 마리로 변해있습니다. 놀란 치히로는 무작정 달려가 보지만 결국 길을 잃었고, 점점 투명해지는 자신의 몸을 보면서 혼란스러워합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불행으로 구석에 앉아 흐느끼는 치히로에게 아까 만났던 남자아이가 다가옵니다. 남자아이는 이 세계의 것을 먹지 않는다면 사라지게 될 거라고 이야기하면서 무언가를 치히로에게 먹입니다. 그러고는 치히로를 데리고 어떤 건물 쪽으로 도망치고, 건물 안에서는 어디선가 고약한 사람 냄새가 난다고 하면서 소란스러워집니다. 수풀 뒤에 숨어서 울먹이는 치히로에게 남자아이는 길을 보여주면서 가마 할아범을 찾아가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치히로에게 자신은 예전부터 치히로를 안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이름은 하쿠라고 말해줍니다. 그렇게 치히로는 가마 할아범을 찾아가는데, 가는 길이 생각보다 험난합니다.

 

센 이 된 치히로

무사히 가마 할아범을 찾아온 치히로는 할아범에게 일하게 해달라고 하지만 오히려 걸리적거리기만 합니다. 그러다 식사를 배달하러 온 을 만나고, 가마 할아범은 린에게 이곳은 이미 일손이 충분하다면서 치히로를 데리고 유바바에게 가라고 합니다. 그렇게 가마 할아범의 격려를 받으면서 린을 따라나선 치히로는 여러 위기 상황을 맞이하지만 무사히 온천의 꼭대기 층에 도착하고, 유바바를 만납니다. 치히로는 어렵게 만난 유바바에게 다짜고짜 이곳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합니다. 치히로를 본 유바바는 이곳은 300만 신들이 피로를 풀기 위해서 방문하는 온천탕이라면서 치히로 또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때 어디선가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유바바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아기가 우는 쪽으로 달려갑니다. 치히로는 정신없어 보이는 유바바에게 이곳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반복해서 이야기합니다. 결국 유바바는 치히로에게 계약서를 건네준 뒤 겨우 아기를 달랩니다. 그렇게 유바바와 계약을 하게 된 치히로. 유바바는 계약서를 보며 치히로의 이름을 빼앗고, 대신 이라는 이름을 줍니다. 그렇게 센 이 된 치히로의 험난한 적응기가 시작됩니다.

 

알 수 없는 존재의 이름은 가오나시

서툴지만 열심히 일에 적응하고 있는 은 세차게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창문에 서있는 알 수 없는 존재를 마주치게 됩니다. 그를 손님으로 생각한 센은 손님이 다시 온천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둡니다. 그런데 창밖에서 마주쳤던 손님이 이상하게도 센 만 따라다니면서 도움을 주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거대한 오물 신의 목욕 시중을 들면서 큰일을 해낸 센 이 유바바에게 칭찬을 받은 그날 밤, 센을 따라다니던 손님은 모두가 잠든 시각에 바닥에 떨어진 사금을 줍기 위해서 돌아다니던 개구리 직원을 만나고, 한 손 가득히 금을 만들어 건네려고 합니다. 개구리 직원은 금을 보고 좋아하면서 다가가고, 금을 집으려던 순간 손님인 줄 알았던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잡아먹힙니다. 그렇게 개구리 직원을 삼킨 존재는 아침부터 온천이 바쁘게 일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금으로 직원들을 현혹하는 바람에 많은 직원들이 금을 받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처음보다 몇 배나 몸집이 커진 상태로 드디어 센을 보게 된 존재는 센을 보면서 양손 가득히 금을 쏟아내지만 센은 받지 않습니다. 화가 난 존재는 센 이 거절한 금을 줍기 위해서 몰려든 직원들을 잡아먹기 시작합니다. 유바바는 알 수 없는 존재의 이름이 가오나시라고 하면서 센에게 가오나시를 마주하게 합니다. 그리고 센은 센을 갖고 싶다라고 말하는 가오나시에게 오물 신을 도와주고 받은 경단의 절반을 먹입니다. 경단을 삼킨 가오나시는 폭주하면서 그동안 삼켰던 직원들을 뱉어냅니다. 그렇게 다시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온 가오나시는 센을 따라 유바바의 쌍둥이 제니바를 만나러 갑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 작품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중에서 유일하게 제75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개봉 이후 2023년인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특유의 디테일함과 작품의 배경 때문에 해석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가 있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작품을 한 번 감상한 이후에 작품과 관련된 해석과 실제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본다면 여러분은 분명히 이 작품을 한 번 더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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