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들이 모여있는 ‘그레이트 비욘드’에 가게된 평범한 남자.
그레이트 비욘드는 영혼이 지구의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입니다. 어린 영혼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과정을 통해 성격을 갖추고, ‘스파크’를 얻어 모든 버튼이 채워지면 지구 통행증을 얻게 됩니다. 어린 영혼들은 이 ‘스파크’를 얻기 위해서 여러 가지 직업을 체험합니다. 또 생전에 업적을 남긴 위인들이 멘토가 되어주고, 1:1 멘토링을 받습니다. 그렇게 생전에 노벨상까지 수상한 아동심리학자 ‘보겐슨’ 박사를 멘토로 배정받은 ‘22번 영혼’은 그동안 간디, 마더 테레사의 멘토링을 받기도 했었지만 지구 통행증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22번 영혼은 지구에 가기를 거부하며, 삶에 대한 의지가 없는 영혼이었기 때문입니다. 보겐슨 박사를 만난 22번 영혼은 자신은 지구에 갈 생각이 없다며 이번에도 확실히 이야기합니다. 22번 영혼의 이야기를 들은 보겐슨 박사는 자신은 사실 보겐슨 박사가 아니고, 22번 영혼의 멘토도 아니라고 합니다.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며 비웃는 22번 영혼의 반응에 멘토는 자신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는지 물어봅니다. 그런 멘토의 말에 22번 영혼은 그의 손을 잡고 장치에 인증을 합니다. 그러자 멘토의 진짜 삶이 펼쳐집니다. 아동심리학자 보겐슨 박사인 줄 알았던 멘토는 사실 평범한 남성 ‘조 가드너’였습니다. 조 가드너는 어린 시절 아버지 덕분에 처음으로 재즈를 접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재즈에 빠진 조 가드너는 화려한 재즈 뮤지션이 되어 무대에 서는 것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꿈꾸는 방향과는 다르게 중학교 음악선생님으로 근무하던 조 가드너. 이승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영혼들이 모여 있는 그레이트 비욘드에 오게 된 평범한 남자 조 가드너의 인생 마지막 구간에서는 병실에 누워있는 그의 모습이 보이고, 조 가드너는 혼란스러워합니다.
중학교 음악교사 조 가드너 밴드 멤버가 되다.
음악에는 딱히 관심이 없는 중학생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교사 ‘조 가드너’ 그는 재즈 뮤지션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은 계약직 교사입니다. 그런 ‘조’에게 교장선생님은 기쁜 소식이 있다며 정규직 제안을 합니다. 교사를 꿈꾸는 사람이었다면 분명히 기쁜 소식이었겠지만 뮤지션을 꿈꾸는 ‘조’에게는 그다지 기뻐할 수 없는 소식이었습니다.
조 가드너의 아버지는 음악만 바라보며 가난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났고,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조 가드너의 어머니는 조가 자신의 남편처럼 살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에 자신의 아들이 음악을 그만두고 안정적인 직장을 갖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 가드너의 어머니는 때때로 조에게 강압적이었고, 착한 아들이었던 조 가드너는 항상 “yes”라고 대답해왔습니다. 조 가드너는 자신의 정규직 교사 채용 소식을 어머니에게 전하고 그의 어머니는 기뻐합니다. 그런데 그때 조 가드너의 제자였던 ‘컬리’에게 전화가 옵니다. 컬리는 유명 재즈 뮤지션의 밴드 멤버가 되었는데 자신의 밴드에서 건반을 담당해 줄 멤버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이야기를 들은 조 가드너는 설레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보러 갑니다.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나니 갑자기 연주가 시작되고, 조 가드너는 침착하게 그들의 즉흥연주를 따라갑니다. 그리고 갑자기 조에게 솔로 타임이 주어집니다. 그는 현장에서 무아지경의 연주를 선보이고, 밴드의 리더는 조 가드너에게 “그동안 어디 있었어요?”라고 이야기하면서 공연장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그렇게 중학교 음악교사 조 가드너는 밴드의 멤버가 됩니다. 기쁜 마음에 환호성을 지르며 오디션 장 밖으로 나오는 조 가드너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 날을 생각하며 집으로 걸어갑니다. 그런데 그때! 비명과 함께 사라지는 조 가드너. 그가 들고 있던 악보 한 장이 팔랑거리며 맨홀 속으로 떨어집니다.
무아지경의 세계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자마자 그레이트 비욘드에 오게 된 조 가드너는 22번 영혼의 지구 통행증을 얻어 지구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조의 계획을 듣게 된 22번 영혼은 자신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생각에 조 가드너에게 협력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렇게 둘은 스파크를 얻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험을 해도 22번 영혼에게 ‘동기부여’는 쉽게 생기지 않습니다. 22번 영혼은 조 가드너에게 영혼들을 지구로 돌려보내 주는 일을 하는 ‘문윈드’를 소개해 줍니다. 문윈드의 영혼은 무아지경의 세계에 있었지만, 몸은 현실 세계에서 무아지경의 상태로 광고판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22번 영혼과 조 가드너는 문윈드의 도움을 받아 지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도착했습니다. 셋은 빠르게 지구와의 연결을 시도하고, 마침내 조 가드너는 병실에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조 가드너는 기다리라는 문윈드의 말을 듣지 않고 멋대로 뛰어내리려고 하고, 옆에 있던 22번 영혼과 부딪치면서 둘은 함께 지구에 떨어집니다. 드디어 지구로 돌아오게 된 조 가드너는 기뻐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어딘가 이상합니다. 계속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조 가드너. 자신의 발밑에 누워있던 고양이의 몸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조 가드너의 몸에 들어간 22번 영혼
조 가드너의 몸에 들어간 22번 영혼과 고양이의 몸에 들어간 조 가드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병원을 탈출해 현실 세계에 있는 문윈드를 찾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처음 겪어보는 현실 세계는 소란스러웠고, 22번 영혼은 겁을 먹습니다. 한시가 급한 조가드너는 좋은 생각을 떠올립니다. 22번 영혼에게 현실 세계의 피자를 맛보게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레이트 비욘드에서는 맛과 자극을 느낄 수 없었던 22번 영혼은 피자를 먹어본 후 맛의 신세계를 경험합니다. 그렇게 22번 영혼을 달래가며 문윈드의 육체가 있는 곳에 도착한 둘은 문제해결방법을 물어봅니다. 문윈드는 오후 6시 30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둘은 조 가드너의 연주회를 위해 샤워를 하고, 이발사 ‘데즈’에게 갑니다. 그곳에서 조 가드너의 몸속에 있는 22번 영혼은 그동안 멘토들을 통해 습득한 지혜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데즈는 조 가드너에게 대화를 나눠서 좋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며 고양이 ‘조 가드너’는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어쨌든 둘은 어머니의 양복점까지 함께 걸어가고, 22번 영혼은 조금씩 현실 세계에 흥미가 생깁니다. 조 가드너는 어머니에게 공연 소식을 숨기려고 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이미 조의 공연 소식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조 가드너가 중얼거리는 말을 22번 영혼이 그대로 말해버립니다. 그동안 수긍만 해왔던 조 가드너의 모습에 어머니는 잠시 놀라고, 조 가드너는 이 일을 기회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어머니에게 하게 됩니다. 잠시 멈칫하던 어머니는 조 가드너에게 고이 간직해왔던 남편의 양복을 꺼내주며 조 가드너의 앞날을 응원해 줍니다. 그렇게 22번 영혼은 조 가드너의 몸에 들어간 덕분에 사람들과의 관계를 경험합니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던 22번 영혼은 이번이 자신의 스파크를 찾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둘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문윈드가 도착하고, 조금 더 현실 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었던 22번 영혼은 도망쳐버립니다. 그러나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22번 영혼과 조 가드너의 육체가 분리되고, 그 뒤를 따라오던 고양이 조 가드너의 영혼도 분리됩니다. 사실 사후세계를 관리하던 ‘테리’는 영혼의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숫자를 맞추기 위해 둘을 잡으러 온 것입니다. 영혼의 모습으로 돌아온 22번 영혼과 조 가드너는 다투게 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22번 영혼의 가슴에 지구 통행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조 가드너는 지구 통행증이 조의 모습으로 경험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답답해하고 돌아섭니다. 그런 조 가드너의 뒤통수에 지구 통행증이 날아듭니다. 조는 통행증을 다시 던지려고 하지만 22번 영혼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삶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조 가드너는 통행증을 부착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오게 됩니다. 몸을 되찾게 되자마자 공연장으로 달려가는 조 가드너는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면서 생애 처음으로 그토록 바라던 순간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허함을 느끼게 된 조 가드너는 22번 영혼을 떠올립니다. 22번 영혼이 느꼈던 감정들이 무엇이었는지 느끼게 된 조 가드너는 22를 만나기 위해 연주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무아지경 세계에 오게 된 조 가드너는 문윈드를 만납니다. 문윈드의 도움으로 찾게 된 22번 영혼은 ‘잃어버린 영혼’이 되었고 조 가드너는 그런 22를 위로해 주면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줍니다. 다시 돌아온 22에게 조 가드너는 “나는 이미 해봤잖아, 이젠 네 차례야.”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받은 지구 통행증을 돌려주고, 걱정하는 22의 손을 잡아 지구로 갈 수 있도록 배웅해 줍니다.
‘스파크’는 무엇인가.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스파크’, ‘동기부여’를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영화에서 말해주고 싶었던 ‘스파크’는 무엇이었을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 초반에는 ‘조 가드너’처럼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그레이트 비욘드에서 ‘테리’가 이런 대사를 합니다. “우리는 목적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스파크는 영혼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건 너무 1차원적인 생각입니다.” 22번 영혼 역시 삶에 목적을 얻어 지구로 갈 수 있게 된 것이 아닌 ‘태어나서 살아갈 준비’가 되었기 때문에 통행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스스로가 너무 보잘것없게 느껴져서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꿈을 이루지 않아도, 커다란 일을 해내지 않더라도 우리는 모두 태어나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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