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영화 나 홀로 집에는 1991년에 개봉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작품입니다. 상영시간은 113분이고, 전체관람가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에는 다소 폭력성이 있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어린이 '케빈'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작품 특성에 따라 영화적 약속으로 보아야 합니다. 또 이 영화는 아이들에 대한 편애와 무관심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다락방의 케빈
다섯 남매가 사는 집에 친척들까지 방문해서 북적거리는 케빈의 집은 성탄절을 맞아 분주합니다. 이들은 파리에서 함께 연휴를 보내기로 계획했고, 여행에 필요한 짐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경찰이 케빈의 집에 방문합니다. 경찰은 연휴에 빈집털이가 빈번하니 주의하라고 합니다. 케빈의 아버지 '피터'는 점등 장치를 이야기하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하고, 경찰들은 웃으면서 돌아갑니다. 그리고 함께 모여서 피자를 먹던 중 '버즈'의 도발에 화가 난 케빈은 버즈에게 달려가 넘어뜨립니다. 하지만 버즈가 넘어지면서 우유를 엎고 난장판이 되어버리고, 케빈의 아버지 피터가 주위를 정리하면서 케빈의 비행기 표를 휴지로 착각하고 버려버립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모두 난장판이 된 원인이 케빈에게 있다는 듯 이야기하고, 케빈은 저녁식사도 끝내지 못한 채 다락방에서 엄마에게 혼이 납니다. 억울한 마음이 들었던 케빈은 어머니 '케이트'에게 가족이 다 사라져 버리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다락방에서 혼자 잠을 자게 됩니다. 그리고 모두가 잠든 밤 강풍으로 인해 정전이 되고, 기상 시간을 맞춰둔 알람시계가 울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가족들은 늦잠을 자게 되었고 비행기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서 허둥지둥 나갈 준비를 마칩니다. 차에 타서 인원체크까지 마친 케빈의 가족은 공항으로 출발하고, 다행히 비행기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조금 정신없었지만 어쨌든 별일 없이 프랑스행 비행기에 탑승한 케빈의 식구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무엇인가 하나를 빠뜨렸습니다. 다락방의 케빈을 깜빡했습니다.
케빈 혼자 남은 집
실컷 자고 일어난 케빈은 무엇인가 이상한 점을 깨닫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차고에 그대로 주차되어 있는 차를 보고 케빈은 자신의 이야기대로 가족들이 사라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케빈은 잠깐 동안 당황했지만 이내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졌다면서 기뻐합니다. 케빈만 혼자 남은 집에서 케빈은 실컷 자유로움을 만끽합니다. 버즈의 방을 엉망으로 만들고, 계단에서 썰매도 타고, 그동안 먹고 싶었던 간식들도 마음껏 먹습니다. 그리고 TV를 보다가 잠이 든 케빈은 지하실로 향하는 것 같은 실루엣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빠르게 지하실 불을 켜서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합니다. 실루엣의 주인은 2인조 좀도둑 '해리'와 '마브'입니다. 그들은 경찰로 위장한 뒤, 케빈의 집에 와서 연휴 동안 빈집털이를 조심하라고 이야기하면서 미리 정보를 파악해 두었던 것입니다. 그때 얻은 정보대로 케빈의 가족들이 여행을 떠났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빈집에 들어와 도둑질을 하려고 했지만 케빈이 지하실에 불을 켜면서 아직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지 않은 것이라고 착각하고 일단 해리와 마브는 물러납니다.
케빈 VS 도둑들
케빈의 빠른 대처로 별일 없이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위기는 찾아옵니다. 해리와 마브가 다른 빈집을 털고 있던 중에 빈집의 전화가 울리고, 자동 응답기로 넘어갑니다. 하필 그 전화는 케빈의 아버지 피터의 전화였고, 케빈의 가족들이 집을 비웠다는 것을 알게 된 해리와 마브는 도둑질을 하지 못했던 케빈의 집을 다시 털기로 합니다. 한편 케빈은 칫솔을 사가지고 오다가 빈집털이를 마치고 차를 타고 나오는 해리와 마브의 차에 치일 뻔합니다. 이때 해리가 케빈을 보고 웃어주는데, 케빈의 눈에 해리의 금니가 보였습니다. 케빈은 해리의 금니를 보면서 해리가 얼마 전에 자신의 집에 찾아왔던 경찰관이었음을 알아차립니다. 해리도 역시 그런 케빈을 보면서 찜찜함을 느끼고, 케빈을 미행합니다. 케빈은 교회 장식물에 숨어서 미행을 따돌리고, 빈집털이범들이 다시 찾아올 것을 예상합니다. 밤이 되자 케빈은 집의 불을 켜두고, 커튼을 모두 닫습니다. 그러고는 장난감과, 마네킹들을 이용해서 집안에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보이도록 합니다. 그렇게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긴 케빈은 가족사진을 보면서 사라진 가족들을 그리워합니다. 하지만 해리와 마브는 결국 집안에 어린아이 한 명만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밤 9시에 케빈의 집을 털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들은 케빈은 두려워하지만 이내 그들의 방문에 대비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케빈 VS 도둑들' 케빈은 계획적으로 집안 구석구석에 트랩을 설치해 두었고, 어린이를 상대로 여유만만했던 도둑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합니다. 뜨겁게 달궈진 손잡이를 맨손으로 잡게 되기도 하고, 도망치는 케빈을 잡으려고 하다가 케빈이 줄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땅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쉽게 케빈의 승리로 끝날 줄 알았지만 케빈에게도 위험한 순간이 오게 됩니다. 옆집으로 도망쳤다가 미리 와있던 해리와 마브에게 붙잡힌 것입니다. 하지만 옆집 할아버지 '말리'가 삽으로 해리와 마브를 때려 기절시키고, 케빈은 무사히 위기를 넘깁니다. 그리고 때마침 도착한 경찰이 2인조 도둑 해리와 마브를 체포하는 것으로 둘의 대결은 끝이 납니다.
크리스마스는 케빈과 함께
개봉한지 32년이 지난 지금도 크리스마스가 되면 TV 채널에서 나 홀로 집에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인이 없는 솔로의 경우는 '크리스마스는 애인과 함께' 대신에 '크리스마스는 케빈과 함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나 홀로 집에'라는 작품이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렇게까지 대중들의 기억에 남게 된 것은 마침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성탄절에 맞추어져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진행도 한몫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바로 드는 생각이 "진행이 진짜 깔끔하다."입니다. 기승전결 확실한 스토리로 감상 후에 찜찜함이 없습니다. 종종 생각이 많아서 머리가 복잡할 때 감상하면, 영화가 고민을 해결해 주지는 않지만 기분을 나아지게는 해주는 것 같습니다. 혹시 너무 많은 고민들로 인해서 점점 기분이 가라앉는 것 같다면 케빈을 만나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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